소아 이물질 삼킴 사고는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에 가장 흔하다. 위장관에 들어간 이물질의 약 80%는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약 20%는 내시경을 이용한 제거가 필요하다. 응급 제거가 필요한 고위험 이물질에 대하여 알아보자.
소아 이물질 삼킴 임상 증상
아이들은 대부분 보호자가 아이가 이물질을 삼키는 것을 목격하거나 물건이 사라진 것을 통해 삼킴을 의심할 때 병원을 찾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병원에 방문했을 때 증상이 없다.
하지만 흔한 증상으로는 침 흘림, 구토 유발, 삼킴곤란, 연하통, 식욕 감소, 음식 거부, 발열, 메스꺼움, 구토, 토혈, 직장 출혈, 목 통증, 흉부 통증, 복통, 구취, 기침, 천명음, 호흡 곤란 등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신체 검사는 정상으로 나타나며 특정한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신체 검사는 합병증 가능성과 관련된 징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날카로운 이물질을 삼킨 경우 입안과 하인두에 긁힌 자국이 보일 수 있다.
침을 흘리는 것은 식도에 이물질이 걸렸거나 찰과상을 입은 것을 나타낼 수 있다.
환자는 위 배출구 폐쇄, 장 폐색, 또는 천공과 관련된 징후(ex: 종격염, 복막염)를 보일 수 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진단으로는 위장염, 식도염, 위염, 소화성 궤양, 급성 충수염, 유문 협착, 장중첩증, 반응성 기도 질환, 폐렴, 이물질 흡인이 있다.
소아 이물질 삼킴 위치에 따른 제거 기준
대부분의 삼킨 이물질은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이물질은 위장관의 협착이나 굴곡 부위에 걸릴 수 있다.
흔히 이물질이 멈추는 부위는 상부 식도 괄약근, 중간 식도(대동맥과 교차하는 부위), 하부 식도 괄약근, 유문, 트라이츠 인대, 회맹판, 맹장, 구불결장 및 직장이다.
식도
- 인후통, 침 삼키기 곤란, 또는 음식 섭취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식도에 이물질이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 식도에 걸린 이물질이 24시간 내에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않는 경우, 해부학적 이상이나 식도 천공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 식도에 있는 버튼 배터리는 증상이 없더라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2시간 이내에 응급으로 제거해야 한다.
- 동전, 자석, 날카로운 이물질, 또는 음식물이 식도에 걸린 경우, 환자가 분비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 2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하며, 증상이 없는 아동에서는 24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
- 식도에 걸린 긴 이물질은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24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
위
- 버튼 배터리는 크기와 관계없이 2시간 이내에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증상이 없는 5세 미만 아동의 경우, 직경 20mm 이상의 버튼 배터리가 위에 위치하면 24~48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
- 증상이 없는 아동에서 삼킨 이물질의 위치가 연속적인 X선 촬영에서 이동하지 않는 경우, 24시간 동안 관찰할 수 있다.
위에 머물러 있는 자석은 증상이 있는 경우 2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하며, 증상이 없는 경우 24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
- 위에 있는 동전은 증상이 있는 경우 24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하며, 증상이 없는 경우 24시간 동안 관찰할 수 있다.
- 위에 위치한 길거나 큰 이물질은 24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
소장
- 소장의 이물질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 보호자는 아이의 대변을 관찰하고, 이물질이 일주일 이내에 배출되지 않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X선 촬영으로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 소화관 천공이나 폐색 증상(구토, 심한 복통, 발열, 위장관 출혈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고위험 이물질 종류
삼킨 이물질의 대부분은 저위험 물체로 영상 검사나 개입 없이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고위험 이물질은 심각한 손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도에 걸린 버튼 배터리
- 버튼 배터리는 수산화물로 인해 점막에서 가수분해를 일으켜 조직 손상을 유발하며, 고 pH로 인한 부식 손상 및 리튬에 의한 전기적 화상도 초래할 수 있다. 식도에 걸린 버튼 배터리는 4시간 이내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 식도에 위치한 버튼 배터리를 2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
- 크기가 20mm 이하인 소형 버튼 배터리는 대부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지만, 직경 20mm 이상의 버튼 배터리는 48시간 후에도 위에 남아 있는 경우 제거가 필요하다.

13개월 소아의 식도에서 24시간 동안 머물러있던 1.5cm 버튼 배터리 내시경 제거 사진. 부식이 진행되어 식도에 궤양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석 2개 이상
- 자석이 단일로 삼켜진 경우 크기가 너무 크지 않다면 자연스럽게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자석이나 자석과 금속 물체가 함께 삼켜진 경우, 서로 다른 신체 부위의 점막을 압박하여 괴사, 장 폐색, 누공, 천공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외과적 제거가 필요하다.
- 여러 자석 또는 자석과 금속 물체가 식도나 위에 있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내시경을 통해 즉시 제거해야 한다.
- 여러 자석이나 자석과 금속 물체가 위를 넘어선 위치에 있는 경우: 증상이 있는 아이는 소아 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하며, 증상이 없는 경우는 연속적인 X선을 통해 이물질의 이동 여부를 관찰한다.
식도나 위에 있는 날카로운 물체
- 날카로운 물체와 뼈는 천공과 같은 위험이 높아 긴급한 처치가 권장된다.
- 식도 또는 위에 있는 날카로운 물체는 가능한 빨리 제거해야 한다.
방사선에 투과되지 않는 물질(플라스틱, 유리, 물고기 뼈, 나무 등)은 X선으로 확인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경우 X선 결과와 상관없이 응급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 날카로운 이물질이 십이지장 트레이츠 인대 이하의 소장에 도달한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외과적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없는 환자는 입원하여 연속적인 X선 촬영을 통해 면밀히 관찰한다.
- 날카로운 물체가 위장관에서 예상되는 4일 이내에 배출되지 않거나, 장 천공 또는 선천적 기형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크기가 큰 물체 (길이 6cm 이상, 직경 2cm 이상)
- 긴 물체(4~5cm 이상, 영유아 및 소아의 경우) 또는 큰 물체(영유아 및 소아에서 직경 2cm 이상, 나이가 많은 소아에서 2.5cm 이상)는 위나 십이지장에 위치한 경우 내시경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 크거나 긴 이물질이 소장(트레이츠 인대 이하)에 위치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외과적 제거가 필요하다. 증상이 없는 경우 환자는 입원하여 연속적인 X선 촬영을 통해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 소아에서 이물질의 평균 위장관 통과 시간은 약 3.6일이다. 이물질이 4일 이내에 배출되지 않으면 장 천공이나 선천적 기형이 의심되며, 수술적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생선 뼈 생선 가시
- 소아의 후두인두는 좁고 편도선이 크기 때문에, 생선 뼈는 구개 편도, 혀뿌리, 설골 주위(vallecula), 후두개 주름(pyriform sinus)에 주로 걸린다.
한 연구에 따르면, 소아에서 생선 뼈는 인두에서 57.7%가 발견된다고 보고되었다.
- 구강 및 인두에 걸린 물고기 뼈는 즉시 제거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소아 이물질 삼킴 제거 시 고려 사항
- 아동의 연령 및 체중
- 임상적 증상
- 삼킨 이후 경과 시간
- 마지막 식사 시간
- 삼킨 이물질의 유형, 크기 모양
- 이물질의 현재 위장관 내 위치
상기 사항들을 고려하여 내시경 제거가 응급이 아니거나 절대적인 적응증이 아닐 때는 무리해서 제거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 Lee, J. H. (2018). Foreign body ingestion in children. Clinical endoscopy, 51(2), 129-136.
- Hesham A-Kader, H. (2010). Foreign body ingestion: children like to put objects in their mouth. World journal of pediatrics, 6, 301-310.
- https://www.rch.org.au/clinicalguide/guideline_index/Foreign_body_ing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