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BIF)은 지능지수(IQ) 71~84 범위에 해당하는 상태로, 지적 장애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학업, 직업,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특성을 보인다.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자.
경계선 지능(BIF) 정의
- 경계선 지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BIF)은 IQ 점수가 70~85 사이인 사람들을 지칭하며, 일반 인구의 약 13.6%를 차지함.
- DSM-5-TR과 ICD-11은 BIF를 독립적인 진단 범주로 인정하지 않으며,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태’로 분류함.
- 미국정신의학회(APA)와 세계보건기구(WHO)는 BIF를 지적 장애(ID)로 분류하지 않으나, BIF 대상자들이 지적 장애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인정함.
진단 방법
BIF는 ADHD, SLD,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며, 공존하는 경우가 많음.
- 주요 평가 도구
- Vineland Adaptive Behavior Scale (Vineland-3)
- Adaptive Behavior Assessment System (ABAS-3)
- Diagnostic Adaptive Behavior Scale (DABS)
- 진단 기준 변화
- DSM-I(1952): IQ 70~85를 “경미한 정신지체”로 분류
- DSM-II(1968): “경계 정신지체(borderline mental retardation)” 용어 사용, IQ 68~85 범위 적용
- DSM-III(1980): “V 코드”로 변경하여 질병이 아닌 주의가 필요한 상태로 분류
- DSM-IV(1994): IQ 71~84 범위를 사용했지만, 임상적 관심이 있을 경우에만 적용
- DSM-5(2013): IQ 기준을 삭제하고 적응 기능(adaptive functioning)을 중심으로 평가하도록 변경
- ICD-11(2019): IQ 71~84 범위를 유지하며, DSM-5와 달리 FSIQ 기준을 제시.
- 감별 진단
- ADHD: 경계선 지능과 ADHD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학습 및 사회적 적응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특정 학습 장애(SLD): 일반적으로 정상 지능을 가지지만 특정 학업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음. 하지만 학교에서 SLD로 분류된 학생들 중 일부는 경계선 지능 범위에 속하는 경우가 많음.
-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사회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 문제를 보이며, 경계선 지능과 감별이 필요함.
- 정서적 문제: BIF를 가진 청소년은 학업 실패로 인해 우울 및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음
- 성인기 경계 지능 평가
- 성인에서 인지 저하가 발견될 경우, BIF와 후천적 인지 저하(예: 치매)를 감별해야 함.
- 만성 정신 질환 또는 인지 저하 병력이 있는지
- 정신과 약물 복용 이력이 있는지
- 18세 이전에 인지 저하가 시작되었는지
- 두부 외상 또는 기타 뇌 손상이 있었는지
- 성인에서 인지 저하가 발견될 경우, BIF와 후천적 인지 저하(예: 치매)를 감별해야 함.
경계선 지능 유병률
- 일반 인구에서 BIF의 유병률은 약 12.3%로 보고됨.
- 범죄자 집단에서 BIF의 유병률은 11~32.1%로 높게 나타남.
- 다중 약물중독 환자에서 BIF의 유병률은 18%로 확인됨.
경계선 지능 특성
지적 기능
- 문제 해결, 계획, 추상적 사고 등의 수행 능력에 제약이 있음.
- 낮은 학업 성취도와 학습의 어려움을 보임.
적응 기능
- 개념적, 사회적, 실용적 영역에서의 어려움을 겪으며, 독립적인 생활이나 직업 생활에 제약이 있음.
- 학업 성취 저하, 대인관계 문제, 직업 유지 어려움이 주요 특성으로 나타남.
정신적/행동적 문제
- 불안, 우울증, ADHD 등 높은 공존율을 보임.
- 정신 건강 서비스 접근의 어려움과 감별 진단의 필요성이 강조됨.
신체적 특성 및 영양 상태
- BIF 청소년의 평균 BMI는 21.73±2.26으로 나타났으며, 과체중은 21.4%, 비만은 1.8%로 확인됨.
- 영양 결핍보다는 과도한 섭취가 문제로 나타나며, 건강한 식습관 형성이 필요함.
치료 및 교육 방법
원인 수정 및 공존 질환 치료
- 학대, 방임, 부모의 정신 건강 문제 등 환경적 요인 조기 개입 필수.
- ADHD와 동반된 경우 메틸페니데이트(MPH) 치료가 효과적이나, 지능이 낮을수록 효과 감소.
- 언어 이해력 저하 시 언어 치료가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가능성 있음.
- 불안, 우울, 행동 장애 등의 정신과적 동반 질환 치료 시 전반적인 기능 향상 가능.
인지 및 사회 정서 기능 훈련
- 작업 기억(WM) 훈련이 효과적이며, 맞춤형 코칭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한 구조적 훈련이 중요함.
- 웩슬러(Wechsler) 지능 검사를 활용하여 개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설계 필요.
- 컴퓨터 기반 WM 훈련이 언어적 단기 기억(Verbal STM) 및 시각적 작업 기억(Visual STM) 개선에 효과적.
- 사회적 기술 훈련(Social Skills Training, SST) 및 감정 조절 프로그램 적용이 대인관계 및 정서 조절 능력 향상에 도움.
- 학습 지원 프로그램(예: 보조 학습 자료 활용, 개별 지도) 도입 시 학업 성취 향상 가능.
집중 재활 훈련 및 부모 교육
- MCNT(움직임, 인지, 감정 서사) 기반 집중 재활 훈련이 표준 언어 치료보다 효과적.
- 부모 훈련(PCIT) 프로그램에서 가정 내 누적 위험 요소가 많을수록 치료 중도 탈락률이 높음.
- 부모 대상 교육 및 상담을 통해 자녀의 학습 및 정서 지원 역량 강화 가능.
- 가족 기반 치료(Family-Based Therapy)를 병행하면 장기적인 치료 효과 증대 가능.
국내 BIF 진단 청소년 112명 대상 연구(2024)
- 연구 기간: 2024년 1월~2월
- 연구 대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부터 BIF 진단을 받은 112명의 청소년 (자폐 스펙트럼 장애 제외)
- 연구 대상자 특성
- 성별: 남 66명, 여 46명
- 평균 연령: 15.61±2.23세
- 평균 IQ: 74.05±6.15
- 평균 신장: 164.51±7.34cm
- 평균 체중: 59.21±9.95kg
- 평균 BMI: 21.73±2.26
- 부모 특성
- 부모 학력:
- 아버지: 대학 졸업 66.1%, 대학원 졸업 17.9%, 고등학교 졸업 이하 16.1%
- 어머니: 대학 졸업 71.4%, 대학원 졸업 17.9%, 고등학교 졸업 이하 10.7%
- 월 소득 분포:
- 2000달러 미만: 37.5%
- 2000~3999달러: 48.2%
- 4000~5999달러: 12.5%
- 6000달러 이상: 1.8%
- 부모의 신체 활동 수준:
- 아버지: 저강도 52.7%, 중강도 32.1%, 고강도 15.2%
- 어머니: 저강도 55.4%, 중강도 36.6%, 고강도 8.0%
- 부모 학력:
- 식품 섭취 빈도 (주당 평균 섭취 횟수)
- 곡류: 쌀밥 5.61회, 라면 4.09회, 시리얼 3.97회, 피자/햄버거 4.07회
- 육류, 생선, 계란: 소고기 구이 4.22회, 돼지고기 구이 4.13회, 계란 4.38회, 생선구이 4.09회
- 채소 및 발효식품: 두부 4.29회, 배추김치 4.97회, 무김치 4.38회
- 과일: 사과 4.26회, 오렌지 4.40회, 바나나 4.21회, 포도 4.13회
- 유제품: 우유 4.61회, 요거트 4.20회, 치즈 4.28회
- 간식: 과자 4.36회, 사탕 4.18회
- 체질량지수(BMI) 분석
- 과체중(85백분위 이상): 21.4%
- 비만(95백분위 이상): 1.8%
- BMI 예측 요인: 연령(β=-0.282, p=0.042, OR=0.745)이 85백분위 이상 BMI의 유의미한 예측 인자로 나타남.
참고 문헌
- Peltopuro, M., Ahonen, T., Kaartinen, J., Seppälä, H., & Närhi, V. (2014). 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Intellectual and developmental disabilities, 52(6), 419-443.
- Orío‐Aparicio, C., López‐Escribano, C., & Bel‐Fenellós, C. (2025). 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A Scoping Review. Journal of Intellectual Disability Research.
- Kim, J. S., Kang, H. C., & Park, M. E. (2025). Nutritional Status and Body Composition of Adolescents with 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in South Korea. Iranian Journal of Public Health, 54(3), 663-664.
- Lee, S. Y., & Cheon, K. A. (2024). Epidemiology and diagnosis of slow learners (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35(3), 175.
- Lee, S. H. (2024). Treatment, education, and prognosis of slow learners (borderline intelligence).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35(3), 192.